(퍼온 글)

<<<박문환 이사의 스페셜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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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개월 이내에 비중 축소가 필요한 업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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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트럼프 행정부는 미 외교관과 언론인, 관광객의 티베트 지역 방문을 중국이 막는 것과 관련해서, 이런 조치에 관여한 중국 관리들의 비자를 제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도 미국의 일부 관리들에 대한 비자를 제한하겠다고 맞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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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보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6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틱톡을 포함한 중국산 소셜미디어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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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목요일 새벽에는 심지어 홍콩페그제를 악화시키는 방안마저 고민 중이라는 발표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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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간 노이즈가 심각한 수준이었음에도, 지난 2주간 중국 증시는 매우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중국으로 유입된 자금이 7월에만 (7일까지) 540억 위안에 달했기 때문인데요, 중국 증시는 같은 기간 14% 나 상승했습니다.
우리네 코스피 지수가 동시간 1조원 이상의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2% 남짓 오르는 데 그친 것에 비해 월등한 성과였습니다.
정작 싸움은 미국과 중국이 하고 있는데도 말이죠.
오늘은 중국 증시에 대한 생각을 다시 정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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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지난 6월 4일 <스페셜 리포트>, "가까운 미래에 중국에서 일어날 일"을 다시 한 번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결론부에서 저는 이렇게 말씀드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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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대한 시장 전략은 매우 간단하게 짤 수 있습니다.
오로지 수출 비중만 보시기 바랍니다.
글로벌 벤더로서의 역할이 컸던 종목이라면 당연히 매도 대상입니다.
하지만 내수주나 인프라 관련주 처럼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종목이라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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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틀리지 않았지요?
지난 2주 간 강한 상승을 보였습니다만 글로벌 밴더로서의 역할을 해왔던 기술주들은 그닥 눈에 띄지 않았고 내수주들이 주로 주가를 상승시켰더군요.
7월의 상승률만 보더라도 주로 금융주 비중이 높은 상해 증시가 기술주 비중이 높은 심천 증시에 비해 대략 3%P 이상 상승률이 높았습니다.
"중국은 내수주~"라는 기본 전략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만, 내수주들 중에서도 솎아낼 것과 가져갈 것이 있기 때문에 오늘은 그 부분을 좀 보충해서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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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지난 한 달 동안 가장 많이 상승했던 종목들을 좀 추려보죠.
10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이라면 <중국중면>과 <왕푸징>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왕푸징(왕만두 집 아님)은 면세점 관련주인데요, 아시다시피 지난 7월 1일부터 1인당 면세품 구매 한도가 3만위안에서 10만위안으로 확대되었고 면세가능 품목도 기존의 38종에서 45종으로 확장되었습니다.
또한 최대 8000위안이었던 단일제품에 대한 면세 제한도 철폐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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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보면 딱 짜장면 팔 것 같지만 <중국중면>은 하이난의 여행주인데요, 코로나로 인해 해외 여행이 중단되니까 중국인들은 중국 내에서 여행 욕구를 해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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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과 여행주를 제외한다면, 최고의 상승세를 보였던 업종은 증권주인데요, 광대증권이 110% 상승했고, 초상증권이 70%대의 수익률로 수위를 기록합니다.
증권주가 가장 먼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던 시기는, 미국이 자국의 회계 감사 규정을 따르지 않는 중국 기업들을 퇴출 시킬 수 있다고 엄포를 놓았을 때부터였습니다.
중국의 기업들은 그러잖아도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는 미 증시에 대해 회의를 느끼고 있었거든요.
나가라고 등을 떠밀리기 전에 본토와 홍콩시장으로 돌아가자는 회귀 본능을 자극하게 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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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중신증권의 합병 루머로 인해 이틀 상한가 포함 3영업일 동안 30%나 급등했다는 점도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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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위와 2위를 차지하는 중신증권과 중신건투가 합병한다면 2400억 위안짜리 가장 거대한 증권회사가 탄생하는 셈인데요, 대형 인수 및 합병이 업종의 상승을 이끄는 이유가 있습니다.
<자산 재평가> 때문이지요.
제가 이 방송과는 별도로 진행하고 있는 <예술적 분석> 시간에, "회계 장부 보는 법"을 강의하고 있는데요, 회계장부는 보수적으로 작성한다는 말씀을 드렸었지요?
특히나 비영업 자산인 토지 등에 대해서는 아무리 땅 값이 올라도 그냥 최초 매수가격으로 기장합니다.
10억원을 주고 산 땅이 100억이 되었어도 장부 가치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처음에 매수한 10억으로 기장된다는 말이죠.
당연히 인수나 합병 이슈가 있을 경우, 장부 가치 그대로 팔면 안되겠지요?
모든 유무형 자산을 시가로 다시 재평가하게 되고 자산 재평가 이익이 그대로 올라오게 됩니다
이는 피어 그룹에게도 비슷한 멀티플이 적용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대형 인수 및 합병은 그 업종 전체에게 상승 기류를 만드는 중요한 요인 중에 하나가 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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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여행주 증권주가 최근 중국 증시에서의 트로이카라면, 그 외에는 주로 인프라 투자 관련주와 내수 소비재의 강세가 도드라집니다.
<수도 강철>이 60% 이상 상승했구요, <자금광업>도 30% 이상의 상승을 보였습니다.
이들은 경기에 매우 민감한 종목들인데요, 특히 자금광업은 구리 생산회사이기 때문에 더욱 인프라 투자와 관련이 깊습니다.
그러잖아도 인프라 투자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상황에서 특히 지난주말에는 중국 당국이 2020년 상반기 철도 인프라 투자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고 밝힌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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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5월 전후로 중국 기업들의 이익이 상승으로 돌아서기 시작했는데요, 7월 들어서는 경제 지표들마저 회복 속도가 더욱 빨라졌습니다.
아무래도 바이러스에 대한 통제가 가장 효율적으로 잘 이루어졌기 때문인데요, 미국에서 사람들의 통행을 통제하면 당장 머리에 띠 두르고 거리로 뛰쳐 나오지만 중국에서는 정부의 명령에 반하는 행동을 함부로 하다가는 검은 안경 쓴 사람들이 쥐도 새도 모르게 잡아가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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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소비재 중에서는 중국 백주시장의 대표주자 <마오타이>의 선전이 눈에 띄는군요.
지난 주에도 마오타이는 14%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이 1조 8,700억 위안을 돌파했습니다.
중국 시총 1위가 고작 술파는 회사라니, 정말 중국스럽군요.
그 동안의 중국 시총 1위를 굳건히 지키던 공상은행은 이제 2위로 떠밀려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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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 같은 벤츠S 시리즈를 운전하는 두 사람이 있다고 해보죠.
두 사람의 수입 수준이 과연 비슷할까요?
전혀 그렇지않습니다.
자동차를 결정하는 것은 수입 수준보다는 지출에 대한 성향이 결정하는 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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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 은행의 시총을 마오타이가 넘어섰다는 것은, 중국 시장의 속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중국에서 고급 백주의 가격은 프랑스의 5대 샤또인 <무똥 로췰드> 만큼이나 비쌉니다.
연도별로 수천만원대의 마오타이도 있지만 영빈(최근에 만든 술)은 대략 50~100만원 사이에서 구매가 가능하죠.
소비층이 일반적이지는 않다는 말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있다는 것은 중국인들의 소비 성향을 보여줍니다.
중국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나으리"들과의 <꽌시>가 중요하고, 뭔가 사업적으로 풀어야할 일이 있을 때, 그들은 주저없이 마오타이를 들고 그 일을 해결해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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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들이 중국 시장에 대해 계산 착오가 있었다면, 소비 성향에 대한 분석이 아닐까 싶네요
2020년까지 중국의 GDP 성장률이야 충분히 예측을 했겠지만 6월 말 기준 5조 7000억달러까지 성장한 중국의 소비시장을 전혀 계산해 두지 못했을 겁니다.
아무리 국민 수가 많다고해도 1인당 GDP를 계산해보면 쉽게 나오지 않는 사이즈지요.
그만큼 중국인들은 소비 성향이 매우 강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긴, 일본인들이 중국인들에 비해 훨씬 더 잘 살지만 우리나라에 오는 관광객 1인당 소비량은 중국인이 월등하니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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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은행이 시총 2위로 하락했던 이유는 사회주의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제롬파월이 말하는 것처럼, 코로나 19가 우리 세대에서 다시 볼 수 없는 매우 중대한 위기를 만들었잖아요?
사회주의 국가에서 위기가 커지면 은행과 같은 공공 성향을 가진 기관의 희생이 강요될 수밖에 없거든요.
실제로 중국 정부에서는 상업은행들에게 대출을 확대할 것과 연체되었을 때 좀 더 기다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당연히 은행들의 재무구조는 부실해질 수 밖에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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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이런 현상들은 당분간 지속될 것 같습니다.
결국 대표적인 내수주인 금융주 중에서도 증권주는 계속 매수가 가능하겠지만 지난 주 내내 함께 상승을 주도했던 은행주에 대해서는 이제 서서히 경계를 해야 한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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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말입니다.
궁금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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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초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더불어 세계 증시가 안도하고 덩달아 오르는 것은 기분 좋은 일입니다만 이건 마치, 폭풍 전야처럼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홍콩 보안법에 대해서도 미국은 비교적 조용~~하고, 1단계 무역 합의가 잘 지켜지지 않아도 그다지 큰 소리가 오가지 않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트럼프는 이런 사람이 아닌데요, 얼마나 이런 애매모호한 상황이 지속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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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다시피 중국 때리기라면 트럼프가 가장 잘 하는 분야입니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도 결국 중국 때리기를 통해 공화당의 지지층을 결속시켰기 때문이었고, 집권 기간 내내 소음 유발 1순위였지요.
그럼에도 트럼프가 조용~~한 것은 재선에 대한 욕심 때문일 겁니다.
지금부터 서로 박터지게 싸움을 시작하면, 트럼프의 지지율이야 올릴 수 있어도 경제는 분명하게 찌그러들 겁니다.
경제가 더 위축되면 그의 재선은 아예 물 건너갈 수도 있습니다.
얼마 전 미중간에 이루었던 <1차 무역협의>도 결국 명찰만 근사하게 달았을 뿐, 실질적으로는 종전이 아닌 휴전협상이었잖아요?
1차 협상 이후에도 중국의 미국향 실효관세는 19%가 넘었으니까 말이죠.
당시 휴전을 선택한 것도 일단 경제 먼저 살리고 보자는 계산 때문이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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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휴전은 오래가지 않아 깨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그리 생각하는 이유를 설명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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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경제에는 지연효과라는 것이 있어요.
지금 당장 중국 때리기가 시작된다면, 자칫 트럼프의 재선과 맞물려 침체가 본격화될 수도 있습니다.
선거가 있는 11월까지는 경제에 영향을 주지 않기를 바랄 겁니다.
2~3개월의 지연효과를 감안한다면 트럼프가 9월 중순을 전후로 중국에 대한 포격을 재개해도 경제에 타격이 가시화되지 않습니다.
지지율을 끌어 올리면서도 선거 이전까지 경제는 찌그러뜨리지 않겠는다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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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화웨이에 대한 본격적인 제재가 시작되는 시기를 전후로 양국간의 포격이 재개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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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8월 13일까지로 화웨이 장비의 임시 사용 허가가 연장되었는데요, 이건 좀 더 연장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본격적으로 전쟁을 시작하기에는 좀 빠른 면이 있는데다가, 화웨이 장비 임시 사용 허가는 미국 기업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통신 장비는 호환이 거의 안되기 때문에 바꾸려면 몽땅 뜯어내고 새롭게 설치해야 하거든요.
바이러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의 기업들에게 화웨이 장비를 당장 쓰지 말라는 요구는 너무도 가혹합니다.
하지만, 지난 5월에 예고했던 2차 제재는, 9월 14일부터 효력을 발휘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략 그 시기를 전후로 트럼프의 중국 때리기가 시작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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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중국을 때리기 시작한다면, 어떤 일들이 구체적으로 발생하게 될까요?
다른 것은 모르겠습니다만,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종목들에 대해서는 비중 조절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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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증시는 미래를 반영한다는데 <조 바이든>이 차기 대통령이 된다면 중국 때리기가 중단될 것이고, 굳이 중국 비중이 높은 종목을 미리 매도할 필요가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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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생각하신다면 오해입니다.
트럼프처럼 막말을 하지 않고 대통령의 언어를 쓴다는 점만 좀 다를 뿐, 그다지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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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수차례 거론해드렸듯이 지금 미국은 기축통화를 지키기 위해서 중국의 영향력이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막아야 하거든요.
이를 위해 언론들은 일제히 중국인들에 대한 미운털 박기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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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을 유도하는 것은 언론이고, 그렇게 조성된 여론의 입맛을 맞춰줘야만 하는 것이 정치적 논리라면, 트럼프를 이어 조바이든이 대통령이 된다고 해도 중국 목조르기는 결국 미 정부의 숙제가 될 수밖에 없다는 말씀은 여러 차례 드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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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바이러스 창궐 초기에 트럼프는 코비드19라는 공식 명칭을 쓰지 않고 차이나 바이러스라고 했었는데요, 이를 통해 <중국=바이러스>라는 등호를 붙이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에는 인류에게 최악의 전염병이었던 페스트 환자가 나타났다거나 혹은 사람에게도 감염이 가능한 돼지 독감이 창궐하기 시작했다는 뉴스도 보도되었습니다.
과거에는 그저 지나칠 수 있는 뉴스들이었지만 지금 이런 보도를 보게 되면 "중국은 더러운 장소, 불가촉 종족" 뭐 이런 생각이 들게 되거든요.
실제로 최근의 설문조사를 보면 미국인의 66%가 중국에 반감을 갖고 있다고 답변했는데요, 특히 공화당 성향의 유권자 중 72%가 중국에 반감을 갖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민주당 측이 좀 덜하기는 합니다만 전체 유권자의 62%가 중국에 우호적이지 않다는 답변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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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을 말씀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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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증시의 상대적 강세는 자금의 환류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주로 여행주 면세점주, 금융주, 인프라관련주 등 내수주가 주도했습니다.
이들 내수주들은 적어도 한 분기 정도의 상대적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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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같은 금융주라도 약간의 구분이 필요한데요, 미국에 상장되어 있던 기업들이 회귀하면서 증권사들의 IPO 실적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또한, 장외 시장에 해당되는 chiNext에만 140여개의 업체가 IPO를 신청했고 여기에 커촹반 50이 출발될 예정이기 때문에 증권 회사는 앞으로도 할 일이 많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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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같은 내수주로서 지난 주 상승을 주도했던 금융주에 대해서는 조금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는 은행에게도 브로커리지를 할 수 있는 면허를 줄 것이라는 루머 때문에 다른 금융주들과 덩달아 상승했지만, 단기성 호재를 제외한다면 영업적 환경이 결코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지난 주 상승을 주도했던 내수주들 중에서 은행주들은 이제 점진적 비중축소로 의견을 바꾸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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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에서도 대형 IT에 대해서는 <점진적 비중 축소>가 좋겠습니다.
굳이 중국과의 무역 전쟁 때문이 아니더라도 미국의 대형 IT에게는 자체적인 악재가 하나 더 있기 때문인데요, "지배적 사업자들에 대한 반독점 규제" 이슈지요.
아직 구체적 일정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오는 7월 말을 전후로 미국의 4대 IT공룡들에 대한 의회 청문회 출석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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